60만원대 수입 철근 유통 또 고개 드나?
4만2,000엔대 수입 철근, 60만원대 판매 가능
철근 수입업계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환율 상승과 수요 침체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철근 수입업계에 다시 저가 철근 논란이 일고 있다. 톤당 60만원대 저가 철근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고환율로 인해 현재 가격만으로도 수익성 확보에 부담스러운 수입업계로서는 저가 철근의 출현이 반가울 리 없다.
이와 관련해 유통 시장에서는 시장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저가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소문을 의도적으로 흘림으로써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60만원대 철근이 충분히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2~3월에 계약된 일본산 철근 가운데 톤당 4만2,000~4만3,000엔대에 계약된 물량도 있어 60만원대 판매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엔화 환율 1,450원(30일 매매기준율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입 원가는 약 61만~63만원이 된다. 각종 비용을 포함해도 톤당 67만원에는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
또 수입업체들이 철근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저가 판매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철근 수입업체들은 계절적 성수기에 대비해 지난 1~2월 수입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만큼 대량은 아니지만 예상외로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재고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철근 수입업계에서는 최근의 저가 철근에 대해 당초 우려됐던 중국 내수용 규격 제품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중국 내수용 규격 제품에 대해 ‘불량 철근’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데다 철근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은 수요자 입장에서도 매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