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씨앤아이, 첨단 태양전지 사업 진출

2009-04-02     김상우

100억원 투자...‘텔리오솔라’ 경영참여
하반기 경기도 평택에 생산라인 착공

미주제강(대표 김충근) 관계사로 커넥터 및 PVC 레더 전문생산업체인 미주씨앤아이가 2일 공시를 통해 99억5천만원을 투자해 차세대 박막태양전지인 CIGS 방식의 태양전지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주씨앤아이는 미국 IEC(Institute of Energy Conversion, 미 에너지성 산하 연구기관)와 CIGS(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 방식의 원천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텔리오솔라’의 지분을 최대 49%까지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회사를 공동 경영키로 했다.

미주씨앤아이는 우선 유상증자를 통해 20억원의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16%의 지분을 확보한 뒤 순차적으로 투자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김충근 미주씨앤아이 대표는 “회사의 미래가치 창출 차원에서 첨단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태양전지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면서 “사업 파트너인 텔리오솔라는 원천기술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상용화와 양산체제에 포커스를 맞춘 기업인만큼 조기에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생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초기 투자금액 100억원 시작으로 향후 사업진행 속도에 맞추어 추가적인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조기에 태양전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텔리오솔라’는 태양전지 생산업체로 파일럿 라인을 만든 지 8개월만인 지난 2월 박막 태양전지로는 국내 최고수준인 9.17%의 효율을 300㎟ 기판에 구현하는데 성공한 기업이다. 대형기판에서 9% 이상의 효율을 달성한 것은 국내에선 ‘텔리오솔라’가 처음이다.

‘텔리오솔라’는 또 내년 3분기부터 크기 1100x1300mm, 효율 10% 이상의 대면적, 고효율 전지 생산을 목표로 올 하반기에는 경기도 평택시에 소재한 2만여 평방미터의 공장부지에 30MW 규모의 생산라인을 착공할 계획이다. 평택부지는 경기도가 첨단기업 유치차원에서 50년간 장기임대해준 것이다.

한편, ‘텔리오솔라’가 택한 CIGS 방식은 유리기판에 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을 혼합한 엷은 막을 입혀 만든 것으로 두께가 실리콘전지의 100분의 1 정도이며, 실리콘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제조비용도 결정질실리콘 대비 30%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일본 쇼와셀, 혼다와 독일 부르쓰솔라 만이 양산에 성공했지만, 생산규모는 모두 50MW이하 수준이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