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수입, “수입 계약 할까, 말까”

2009-04-02     심홍수

환율ㆍ오퍼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국내 가격 약세 전망이 걸림돌


  H형강 수입업체들이 H형강 신규 수입계약 여부를 놓고 갈등하고 있다. 수익 채산성은 일부 개선됐지만 국내 시장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환율 문제로 수입 여부를 고민하던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지난 1~2월 국내 형강 수입업체들은 제강사의 할인 축소 적용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을 토대로 수입을 검토했으나 높은 환율로 인해 적극적으로 수입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3월 들어 H형강 오퍼 가격이 톤당 470~480달러(CFR)로 500달러선을 하향 돌파한 데 이어 환율 역시 1,300원대에 진입하면서 형강 수입업계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형강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80만원대 미만의 저가 수입 H형강이 시장에 나돌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형강 수입업계는 H형강 수입 계약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국내 시장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의 철근 가격 할인 축소 실패 등으로 인해 제조 공정이나 시장 구조가 유사한 H형강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역의 한 형강 수입업자는 “재고 부족으로 신규 수입 계약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면서도 “국내 시장 상황이 아직 불투명해 일단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