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불황 속 中企 지원 최선 다할 것”
10일, ‘공동구매 판로확대 간담회’ 개최
Al연합회 “원자재 방출확대ㆍ공공구매 지원”건의
조달청이 경기부진으로 시름을 더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조달청은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중소기업제품 공동구매 판로확대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10일 오전 11시 여의도 63빌딩서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권태균 조달청장을 비롯, 중기중앙회 회장단, 산업별 공동구매 관련 조합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중소기업인의 현실감 있는 애로사항을 공감했다.
조달청이 추진하는 ‘중소기업 판로확대 방안??은 유동성 자금지원으로 납품대금의 대지급 및 선급지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제품 공동구매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들이 포함돼 있다.
조달청은 공동구매 확대방안으로 2,000만원 이하의 일반 경쟁 입찰시 대기업 참여를 배제하고, 500만원 이하의 가구류 구매시 리바트 등 4대 중견기업의 입찰 참여를 배제할 계획이다.
또한 5,000만원 이하의 중소기업간 경쟁입찰 대상물품에 대해 해당조합의 추천업체와 견적 경쟁에 의한 수의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달청은 영세소기업의 정부조달시장 참여 확대, 분리발주 등 공동구매 확대, 적정가격 보장 및 원자재의 안정적 지원, 납품대금의 신속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자재 지원과 관련해 조달청은 실물 비축재고를 국내 수입수요의 21일분에서 35일분으로 확대하고, 지원품목 역시 다양화할 방침이다.
조달청은 비철금속 원자재를 30일분 이상, 가격변동성ㆍ공급장애 가능성이 큰 희소금속은 40일분 이상 비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성장 동력 산업용 리튬, 게르마늄 등은 신규 비축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비축 원자재의 안정재고를 상향조정(10일분→15일분)하고 원자재 공급가격을 시중가 보다 3%이상 저렴하게 공급, 외상ㆍ대여방출 시 이자율을 연 2.5%→1.5% 수준으로 인하하는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알루미늄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이영석 회장은 중소 알루미늄 기업들의 심각한 원자재난을 전하고 그에 대한 지원강화를 건의했다.
이 회장은 “조달청이 협동조합을 통한 공동구매 물량한도를 설정해 제한함에 따라 적기에 원자재 공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원자재 비축물자의 충분한 확보와 넉넉한 방출을 건의했다. 아울러 협동조합 고유목적인 공동구매 사업을 통해 다수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공급물량 한도 확대를 요청했다.
권태균 조달청장은 “원자재 비축·방출은 주요사업으로 역점을 두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원자재 애로를 덜기 위해 비축과 방출확대를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 공동구매 공급물량 제한 또한 방출여건이 개선되는 여건에 따라 5월부터는 해제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