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징콕스사와 제강분진 공급계약 체결

2011년부터 연산 40만톤 제강분진 처리
제강업체 연간 20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기대...녹색성장에도 부합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국내 철강업체에서 발생되는 제강 분진(Dust)의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는 연간 40만톤 규모의 제강분진 처리설비가 오는 2011년말에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제강사와 영국 징콕스(ZincOx)사 간에 제강분진 재활용사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첨부 사진 참조)

이날 공급계약 체결식에는 철강협회 심윤수 상근부회장과 국내 전기로 제강업체 담당 임원, 징콕스사의 앤드류 울렛 회장, 지식경제부 재료산업과 김민 과장, 경주시 관계자, 영국대사관,  KOTRA 등 관련 유관단체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급계약 체결식이 이어졌다.  

지경부 김민 과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아연광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입장에서 아연재활용을 추진하는 것은 나름대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이를 통해 정부가 추진해 나가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철강협회는 이번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제강사들과 함께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제강분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 지난해년 6월 26일에는 제강사를 대표하여 제강분진 재활용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영국의 ZincOx사와 체결한 바 있다.

현대제철 등 국내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는 제강사에서는 현재 연간 36만톤 규모의 분진이 발생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가 매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친환경 제강분진 처리시설 도입이 절실한 실정이나 이번 계약체결로 인하여 향후 10년간 제강사에서 발생되는 분진을 ZincOx사에서 무상으로 수거하여 아연, 산화철 등을 회수함으로써 전량 재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ZincOx사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아연 광산개발 및 재활용사업을 하는 업체로서 국내에 총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에 있으며 현재 미국과 터키 등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설비를 건설 중에 있다.

이번 사업에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을 비롯한 철강협회 소속 전기로제강 9개사가 모두 참여했다. 철강협회는 설비가동 시 제강업체에서는 톤당 5~6만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연간 2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폐자원을 이용한 재활용 추진으로서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한편 철강산업이 원료에서 부산물에 이르기까지 자원순환형 체계를 구축을 하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공급계약 체결을 계기로 조만간 40만톤의 제강분진을 처리할 사업부지가 선정될 예정에 있으며 2011년 말에는 설비가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