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건설ㆍ풍림산업 ‘워크아웃’ 확정
우림건설과 풍림산업이 채권은행단들로부터 ‘워크아웃’ 확정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16일 우림건설의 채권을 2013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과 우림건설은 조만간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계획에 따라 채권은행들은 우림건설 채권에 대해 오는 2013년까지 상환을 유예해주고, 금리는 5%를 적용키로 했다. 우림건설은 본사 사옥매각과 비업무용 자산 매각, 조직개편 및 인원감축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은행들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긴급유동자금 635억원을 지원했으며, 현재 우림건설의 국내외 사업장은 모두 공사가 진행중이다.
풍림산업도 이날 최근 열린 제3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평균 95.4%의 서면 동의를 얻어 사실상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풍림산업에 따르면 오는 22일까지 채권단과 기업개선이행약정(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채권단 회의에서 가결된 내용은 신용공여액과 기존 채권에 대한 금융조건 재조정, 보증채무이행 청구권(PF사업장) 처리방안 등으로 풍림산업 기존 채권은 오는 2011년 말까지 행사가 유예된다. 풍림산업은 워크아웃 개시와 함께 임원급여 삭감, 인력감축,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도 병행키로 했다. 풍림산업은 현재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예정인 163곳 현장의 수주 잔고가 5조6,0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