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철광석 연간 가격협상, 철강업체 뜻대로”

2009-04-17     방정환

올해 철광석 가격협상에서 대폭적인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철강업계의 뜻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매년 4월이면 비밀스럽게 결정되는 연간 철광석 가격이 철강업체의 요구대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신문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은 올해 수요 감소를 감안할 때 철광석 가격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인하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톤당 40~45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BHP빌리튼과 리오틴토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가격 유지 방침을 정했음에도 실제로는 20%대의 가격인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호주의 광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포르테스크메탈그룹은 철광석 공급가격을 30% 인하할 수 있음을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철광석 등 자원업체는 안정성을 이유로 철강업체와 연간계약을 선호하고 있는데, 최근 철광석 스팟가격이 톤당 50달러로까지 떨어져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20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WSJ은 이러한 가격 흐름으로 인해 결국 자원업체들이 철강업체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