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신철강 김도형 대표, 市장학회에 기금 3억원 쾌척

2009-04-17     방정환

포항의 한 스크랩업체가 최근 포항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포항시장학회 300억 장학기금 조성사업에 써달라며 3억원을 기탁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동국제강에 철스크랩을 납품하고 있는 대신철강 김도형 대표(사진 우측)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박승호 포항시장을 방문, 포항시장학회 300억원 장학기금 조성사업에 써달라며 3억원을 기탁했다.

김 대표가 낸 장학금 3억원은 지난해 3월 포항시가 300억원 장학기금 추진위원회가 출범한 뒤 개인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며, 기업과 단체를 포함하더라도 대구은행(3년간 20억원)과 농협(6억원)에 이어 세번째에 이른다.

부산이 고향인 김 씨는 지난 1990년 어머니 고향인 포항으로 올라와 철스크랩 납품기사로 7~8년간 일하다 대신철강을 설립, 지난해 연매출액 1,033억원을 달성했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을 가슴의 한으로 묻어왔던 그는 회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뭔가 힘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지난해부터 대구에 있는 소녀가장들을 후원했다.

장학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김 대표는 "어린 시절 너무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것이 가장 가슴아팠다"며 "지역사회와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기업을 세운 만큼 이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통해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