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日 HR 低價 공세에 반덤핑 검토

2009-04-27     유재혁

냉연업계, 국내산 대비 가격 오히려 낮아…'생존위해 수입산 의존 불가피'

포스코가 일본산 저가 열연강판 수입 물량 확대 분위기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고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냉연도금판재류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의 JFE스틸 등 주요 열연강판 수출업체들의 수출 가격이 톤당 420달러(FOB)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체들의 반덤핑 제소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포스코의 열연강판 국내 판매 공장도 가격은 톤당 85만원, 여기에 현금 및 물량, 시황할인 등까지 등 각종 할인 등을 포함할 경우 냉간압연용을 기준으로 톤당 70만원대 중후반 수준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은 지난해 4분기 톤당 1,000달러(FOB) 수준까지 높아졌다가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5~6월 도착분을 기준으로 톤당 420~43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달러당 1,350원의 환율로 계산하더라도 운송비를 포함한 각종 비용을 포함할 경우 톤당 70만원 내외 수준으로 포스코산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판매량 감소와 제품 판매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저하에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주요 냉간압연업체 관계자들로서는 가격이 낮은 수입산 사용 비중을 확대시킬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톤당 수입가격이 일본산이 낮다보니 국내산 열연강판 생산업체들의 사용 비중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는 국내산 열연강판 가격 역시도 스팟성이기는 해도 톤당 400달러 초반까지 낮아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산 저가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에 대해 국내 업체들도 부담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산 저가 열연강판 수입과 관련해 국내 열연강판 생산업체들로서는 당연히 해야할 제소이긴 하지만 저가 열연강판 수입이 절실한 국내 냉간압연 업체들로서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덤핑 제소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