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LME 비철금속 시황

한주의 거래를 시작한 금일 비철금속시장은 멕시코 발 돼지독감의 영향으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및 달러화 강세로 인해 전일에 이어 다시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장을 마감하였다.

지난 주말동안 돼지독감의 원인지역으로 꼽히는 멕시코에서 북미 및 유럽쪽에도 확산되고있다는 돼지독감의 공포감으로 인해 회복 시도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으로 시장에 팽배하여지며 아시아 주요 국가의 증시는 내림세를 나타내었다. 이에 비철금속시장 역시 아시아 각국 주요 증시의 하락세와 연동하여 전일대비 하락하며 장을 시작하였다.

이후 유럽중앙은행(ECB) 노우트 웰링크 정책이사가 이번 5월에 있는 ECB정례회의에서 금리를 1% 이하로 인하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발언으로 인해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하였으며 이에 비철가격도 추가적인 하락을 나타내었다. 런던장 개장 후 전기동을 중심으로 감소한 LME 재고로 인해 비철시장 가격은 어느 정도 하락폭을 줄이며 지지를 받는 듯 보였으나 Ring중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미국 증시가 개장하고 돼지독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주요 IT기업의 실적발표 소식과 GM자동차의 강력한 회생책이 시장에 발표되며 뉴욕증시는 반등을 하였으며 이에 비철시장도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는 듯 하였으나 결국 전일대비 3%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 보면 금일 큰폭의 변동성을 보인 전기동은 장 초반 달러화 강세 및 아시아 각국의 부진한 증시와 하락하며 장을 시작하였다. SHFE는 2%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LME 전기동 역시 3.5% 넘는 하락폭을 보여주며 장을 이어나갔다. 4,275톤의 재고 감소를 보여 톤당 4,300달러선 가격 지지가 나타났으나 Second Ring 이후 달러화 강세 및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 우려가 더욱더 깊어가면서 금일 한때 저점인 4,252달러를 기록하며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견조한 실적발표 및 GM의 강력한 회생안이 시장에 발표되며 전기동 가격의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는 모습이었으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역시 가격 하락폭을 줄이려 노력했지만 결국 전일대비 3%넘는 하락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9,625톤의 재고 증가를 보인 알루미늄은 전기동과 연동하며 줄곧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GM자동차의 회생안의 기대감으로 인해 소폭 하락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아연, 주석 역시 전기동과 연동하며 약세흐름을 이어갔으며 특히 연(Lead)의 경우 금일 5%넘는 하락폭을 기록하며 2주간 동안 계속되었던 백워데이션(Backwadation)이 컨탱고(Contango)로 다시 복귀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연초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낸 비철금속시장의 가격은 최근 들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부진한 경제지표 및 기축통화인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인해 가격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멕시코에서 발병한 돼지독감 역시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겨우 회복세로 접어들려고 하는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전기동 시장의 수급불균형과 SRB의 추가적인 구매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홍콩에서 발병된 조류독감이 세계 경제에 끼친 영향으로 미루어 볼 때 전 세계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돼지독감으로 인해 각국 정부의 재정 지출과 방역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 역시 경기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각국에 치명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까지는 비철금속 시장에 미미한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를 심화시키고 시장 침체가 장기화된다면 비철 가격에 부담감을 줄 수 있다 분석된다. 단기적으로는 금주에 예정된 미 FOMC 정례회의 및 수요일 예정된 미국 1분기 GDP발표가 단기간의 가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