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와 기가급 철강소재 개발

2009-04-29     곽종헌

4월 23일과 24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는 대한금속·재료학회 주최, 2009 춘계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철강소재 기술을 비롯해 재료강도, 표면처리, 철강재료의 용접 및 접합기술, 가공기술 강좌, 기가급 철강소재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이번 대회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미래형 자동차용 강재의 이용기술 및 소재개발’ 분야였다. 이날 종합패널 토론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자동차, 장기적으로 연료전지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로드맵이 발표됐다.
2010년 이후 자동차 수송수단의 대세는 하이브리드(Hybrid)차이며 2020년 이후부터는 연료전지차량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따라서 미래형 자동차용 기가(GIGA)급 철강 소재기술 개발로 2015년 기가급 철강재는 세계시장의 10%(32조원)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가급 자동차용강판 개발현황 및 앞으로 전망에서는 인장강도 1.0~1.2GPa급 TRIP강 및 TWIP강이 소개됐다.
특히 알루미늄(Al) 등 경량 합금 원소 첨가로 합금강 비중을 10% 이상 향상시킨 울트라(U)-AHSS, 엑스트라(X)-AHSS 등이 소개됐다.
2010년 이후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자동차수요의 패턴을 볼 때 친환경과 원료절감 등을 고려한 하이브리드차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는 리튬이온전지 등 연료전지차의 판매 비중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제 발표에 따르면 고급승용차일수록 차량의 성능에 비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모터의 개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형 자동차에는 모터의 수가 많이 증가해 고성능·고효율 모터제작용 전기강판 등 신 철강 소재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래형 자동차는 차량 동력계통의 원가 급상승에 따라 차체의 경량화가 크게 요구될 것이며 경량 차체 제작용 고장력 강판의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튼, 2030년 미래형 자동차의 키워드는 연료효율, 환경친화, 안전성, 공간효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경차부문에서 97년 이후 엄청난 투자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온 Prius가 30% 이상의 경량 복합재료를 사용,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2010년 이후 국내에서 선보일 아반테나, 포르테 같은 하이브리드차가 고 장력 경량 철강소재를 바탕으로 리터당 21.5Km 이상의 연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고장력강 위주의 철강재 신수요 창출 기대와 함께 우리생활 속으로 다가올 고 연비의 하이브리드차나 연료전지차가 속속 국내에서 선보일 날과 이에 따른 신 철강 소재의 수요가 급증할 날을  기대해  본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