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
2009-05-02 김도연
국내 비철금속 업체들 역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며 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 마른 수건도 다시 짜내는 기업들의 노력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런데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인원감축은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 물론 인원감축 없이 고통분담을 하는 기업들도 많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이 감원을 통한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무리한 인원감축이 부르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비철금속 모 업체의 경우 지속되는 인원감축과 미흡한 인력관리로 말미암은 역효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년간의 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가진 이른바 ‘인재’를 놓치거나 내보내는 아마추어적인 인력관리로 현재 정말 필요한 부분에 전문 인력을 배치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연출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전문가가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금속과 관련된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면 업무 파악에서부터 시작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라고는만 인력관리에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모든 것은 사람의 손과 머리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 사람을 키우는 게 경쟁력의 핵심이다.” 대부분 기업들이 공감하고 있는 말이다. 또 아무리 첨단 설비와 기술을 확보해도 결국에는 사람이 회사의 미래를 좌우하기 때문에 인력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국내의 많은 기업이 이를 실천에 옮기며 투자를 해왔고 일부 기업에서는 상당한 효과를 거두며 다시금 인재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비철금속 업계는 인재 확보 및 육성 부분에서 취약한 구조를 드러내는 것과 더불어 관리 측면에서는 더욱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위기일 수록 인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쉽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愚)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