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마치고 재개관하는 철박물관

2009-05-06     방정환

1년6개월의 준비기간 거쳐 오는 19일부터 관람 시작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 위치한 철박물관(관장 장인경)이 오랜 준비 기간을 마치고, 19일부터 새롭게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내 유일의 철강제조기술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관련 유물을 전시하는 철박물관은 그동안 "Iron Beyond Imagination"을 주제로 하여 아름다운 자연의 품에서 철과 소통하고 무한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06년 상설전시실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으로 박물관 내ㆍ외부에 걸쳐 많은 시설을 확충하고, 자연 속에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박물관의 면모를 갖추었다. 특히 기존의 전시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하여 철과 인류의 만남에서부터, 철의 제작, 우리 생활에 알게 모르게 숨어 있는 철, 그리고 철을 이용한 예술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상상 이상의 철”을 보여줄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한 박물관 건립 당시부터 위풍당당하게 위치하고 있는 전기로를 중심으로, 학술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멀리 경주 용명리에서 철박물관으로 이전해 온 조선시대 제철유적과 새롭게 지어진 외부 시설들이 자연과 한껏 어우러져 있다. 특히 박물관 앞마당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전기로의 모습은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동국제강에서 사용하던 국내 최초의 15톤 전기로는 높이가 20m가 넘고 지난 1966년 일본의 우라야마제작소에서 제작한 것으로 총 140만톤의 쇳물을 쏟아냈던 국내 제강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산업유물이다. 

박물관 재개관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아름다운 조경과 다양한 식물, 나무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점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Green House에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의 결과로 만들어지고, 관리되어온 분재들과 다양한 꽃내음을 함께 할 수 있다.

재개관 행사는 오는 18일 월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일반인 관람은 19일부터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홈페이지(www.ironmuseum.or.kr)와 전화(043-883-2321)로 확인할 수 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