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해외 철강사업 ‘종횡무진'
신흥지역 철강영업 활발...1분기 영업익 증가 뚜렷
지난해 국내 종합상사의 철강사업 성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판매망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전체 사업에서 매출액 비중이 높아진 것은 물론 규모 자체도 늘어났다.
특히 올 1분기 영업익 증가는 사업다각화 영향이 제일 컸지만 철강사업 신규 수주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현대종합상사는 1분기 철강사업부문에서 지난해 동기보다 29% 증가한 3,56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중남미·아프리카에서 철강 분야 등 대형 신규 거래선 발굴 영향이 컸다. 실제로 현대상사는 지난해 말 철강영업팀의 판매망 확대를 위해 해당 팀을 중동.중남미.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세분화해 전담자를 만들어 공략했고, 이를 통해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3만톤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와 함께 나이지리아 최대 철강업체와의 냉연강판 계약을 따냈다.
삼성물산 상사부분은 지난해 철강사업 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40.5% 급증했으며, 아시아지역에서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 회사는 삼성물산은 태양광발전소 운영 사업, 스테인레스 정밀재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1분기 영업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19% 늘어난 456억원으로 직전 분기 보다 무려 106.4%나 증가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장기거래선 관리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규 시장의 적극적인 개척으로 철강·금속·기계 해외영업 전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대폭 신장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쌍용도 철강사업 부문에서 동남아 및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따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기 27%, 129% 성장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일궈냈다.
한편, 종합상사 지정 기준이 완화되면서 중소수출업체의 종합상사 진출이 용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 규모가 큰 철강전문 수출업체의 종합상사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