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시장, 5월에도 침체 이어질듯
계절적 성수기 막바지 불구 수요 증가 없어
저가 수입제품 반입으로 가격 하락 예상
5월 중순에도 H형강업계가 별다른 호재를 찾지 못하고 있다. 4월 판매가 제강사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5월 생산 목표도 계절적 성수기답지 않게 크게 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내수 판매 부진과 재고 증가의 여파로 제강사들은 5월 생산량을 늘리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H형강업계에 따르면 제강사들의 5월 생산 계획은 총 21만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생산량인 20만7,000톤보다는 3,000톤 늘어난 수치지만 당초 4월 생산목표인 21만9,000톤보다는 다소 감소한 것이다.
실제로 제강사 H형강 재고는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폭 늘어난 모습이다. 4월 제강사 H형강 재고는 총 17만6,000톤으로 3월 13만9,000톤보다 26.6%나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제철이 2만8,000톤, 동국제강이 8,400톤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 시장도 이 같이 부진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5월에 접어들었지만 H형강 유통업계는 판매 증가를 좀처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당초 기대를 모았던 정부 주도 토목공사 수요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통 시장의 시황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유통시장에서 국산 H형강은 소형 규격 기준 톤당 80만원 중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월 이후 공장도가격보다 실거래 가격이 톤당 10만원 가까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톤당 500달러대에 계약된 중국산 제품이 국내에 반입되고 있고 일본산 H형강 역시 저가에 계약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H형강 유통가격은 향후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