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노조 공동투쟁 선언...구조조정 원천봉쇄

2009-05-26     서의규

현대기아차그룹 내 15개 노조가 공동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노사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로템, 위아 등 현대기아차그룹 내 15개 계열사 노조는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기아차그룹사 노동조합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노조는 "그룹 전체 계열사에서 발생하고 있는 노동자 탄압과 일방적 구조조정에 맞서 공동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 내 15개 노조는 지난 2006년부터 매월 '현대기아차 그룹 정책단 회의'를 통해 재무제표 등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 현안을 논의해왔다.

한편 금속노조와 개별행보를 선언해 관심을 모았던 현대차 노조는 이르면 내달 말께 금속노조의 투쟁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이 먼저 구조조정을 시사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노조가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구조조정 위기감이 팽배해져 노조가 배수진을 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불어닥친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법정관리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이고 GM대우 역시 구조조정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현대기아차 노조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