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등, 日 엔화 급락으로 이어져
29일 현재 달러-엔 환율 달러당 96엔대
日 해외 위험자산 투자자금 유입 크게 늘어
일본의 엔화가 달러화 대비 최근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달러당 96엔대를 기록하는 등 이로 인한 향후 외환시장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본 투자자들이 최근 엔화를 처분하고 위험 해외 자산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등 엔 캐리 트레이드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미국 국채금리가 재정적자로 물량 부담 우려가 높아지는가 하면 금리차도 더욱 벌어져 최근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일본의 국채금리 차이는 2.27% 포인트까지 벌어져 최근 6개월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기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국 이는 해외자산 투자 움직이으로 이어졌다. 실제 일본 재무성은 지난 24일까지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을 6억4,110억엔 순 매수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엔화가 하락할 경우 수익을 내는 구조의 계약이 4월에만 15만3,326건의 계약을 기록했으며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도 1월 453억 달러에서 2,879억 달러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엔 캐리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잠잠해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달러의 안정된 흐름이 엔 캐리를 불러왔다는 것.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을 트리플A(AAA)로 유지한 것도 시장의 재정적자 우려를 누그러 뜨리면서 달러을 안정화시켰고 달러 하락이 동반되지 않은 금리 상승도 미국 국채의 매도세를 멈추게 만들어 투자자들의 엔화 매도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