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 시장, 파업 특수 기대

2009-06-02     심홍수

  유통 할인 축소 발표로 반짝 판매 증가를 보였던 형강 시장이 6월 들어 파업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11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데 이어 건설노조도 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화물연대는 지입차주의 노동 기본권보장, 해고 노동자 복직, 운송료 인하 중단 등을 요구하며 1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최근 밝혔다. 또 화물연대에 이어 건설노조도 불법 하도급 근절, 건설기계 수급조절, 다단계알선구조 개선 등을 주장하며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화물연대와 건설노조의 잇단 파업으로 전국 대부분의 건설 현장이 마비 상태에 빠진 전례를 생각하면 이번 파업 역시 건설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요업체들이 6월 초 구매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철근과 달리 형강 시장은 5월말 실수요들의 구매가 대폭 늘어난 것은 아니어서 파업특수도 기대할만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형강 유통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으로 영업에 상당한 지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 파업 이후 거래가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파업이 정체된 형강 시장에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기에 따른 판매 증가도 없이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형강 시장에 이번 파업 예고가 득이 될 지, 독이 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