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5주년에 부쳐

2009-06-09     데스크

한국철강신문이 창간 1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94년 6월 13일 창간호를 발행한 후 2009년 6월 10일 지령 1445호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철강신문이 국내 유일의 철강금속 전문지로 오늘과 같은 성장과 자리매김이 가능했던 것은 오직 독자 여러분, 그리고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 및 수요산업 등 관련 업계, 정부 및 학계·연구기관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대 이후 세계 철강산업은 ‘신성장기’를 구가하며 불과 7~8년 만에 종전의 2배 수준인 13억톤을 넘어서는 조강 생산량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인식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2008년 9월부터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금융 불안에 의한 경기침체는 세계 경제 전체에 가히 1930년대 경제공황에 비견될 만큼 큰 충격과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철강금속산업 역시 불황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 철강금속 업계의 경우 높은 국제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은 실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세계 철강산업이 직면한 변화와 위협 요인은 현재 뿐만 아니라 불황 그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 확실합니다.
특히 자원 빈국이자 글로벌화가 용이치 않은 우리 철강금속 산업이 처해 있는 여건은 더욱 큰 분발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신문 고유 역할 더욱 충실

세계적으로 철광석과 원료탄, 철스크랩과 합금 원소 등 원부자재의 중요성과 자원 무기화 현상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 여부가 철강금속 기업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큰 요인으로 대두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세계 철강 생산 소비의 절반 가까운 규모까지 그 영향력이 커진 중국과 전통의 경쟁력을 보유한 일본과의 피할 수 없는 경쟁은 더욱 우리 철강금속 산업에게는 위협 요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 세계 철강업계의 기나긴 침체기에 거의 맨손에서 시작해 유일하게 고속 성장을 통해 세계 6위의 철강 생산국가로 부상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 우리 철강인들입니다.
이러한 철강업계의 역동성과 실력에 철강인들의 새로운 각오와 노력이 또다시 부가된다면 세계 철강업계의 경쟁과 위기 속에서도 다시금 성장과 발전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정보(情報)의 중요성 및 그 활용입니다.

올바른 여론 형성에 기여

한국철강신문은 세계 경제위기 속에 철강금속 산업의 지속 생존성장을 위해 철강금속 관련 정보의 신속·정확한 제공이라는 고유한 임무에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더불어 이러한 기본을 바탕으로, 창간 15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한국철강신문 임직원들은 각 매체 특성에 맞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신문인 ‘KMJ뉴스’의 대대적 Up-Grade를 마무리함에 따라 올해 포스코 등 철강금속업체들의 인트라넷은 물론 중기청의 ‘원자재정보시스템’ 등에 KMJ뉴스 정보가 제공되는 등 전문 매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는 물론 꾸준한 디자인 개선과 접근속도와 검색 기능 보완과 함께 정확성과 신속성을 강화함은 물론 국내외 다양한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기존 종이신문인 ‘한국철강신문’ 은 고유한 정론(正論) 기능에 충실하는 한편 기사와 각종 정보를 시각화하는 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분석, 해설 기사를 제공하고 다양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올바른 여론 형성에 도움을 주는 국내 유일의 철강금속 전문지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본지 발행 매체 질적 향상 최선

월간 잡지인 ‘스틸마켓’과 ‘메탈월드’ 역시 좀 더 다양하고 충실한 내용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 욕구에 부응하는 한편, 상세한 유통 정보 및 유용한 통계 제공자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한국철강신문의 노력은 철강비철금속업계의 경제위기 극복과 그 이후의 기회 창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업계와 동반자라는 창간 시의 마음가짐과 각오를 결코 잊지 않고 어떠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철강금속업계가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론 전문지의 자세를 경주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오늘의 한국철강신문이 있기까지 절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 철강금속업계, 그리고 독자 여러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업계와 함께 하는 한국철강신문에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철강신문 배정운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