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대우일렉 에어컨 사업 인수

2009-06-10     서의규

9일 귀뚜라미그룹과 대우일렉 채권단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21일 대우일렉 에어컨사업 부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귀뚜라미그룹은 대우일렉 에어컨 부문의 연구개발(R&D)·영업·기획 인력과 생산설비를 인수했으며 대우일렉 공장부지는 인수하지 않았다.

현재, 대우일렉 용인공장의 에어컨 생산라인은 귀뚜라미범양냉방 아산공장으로 이전돼 설치 작업 중이다.

귀뚜라미는 보일러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최근 사업다각화에 주력했고 그 핵심이 에어컨 사업이었다. 귀뚜라미는 지난 2003년과 2006년 각각 센추리 아산공장과 범양냉방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냉난방 공조 업체 신성엔지니어링에 150억원을 투자, 지분 93%를 확보했다.

특히 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인수는 보일러 브랜드였던 귀뚜라미의 사업 체질을 냉방공조 분야로 바꿔놨다는 평가다.

특히 귀뚜라미그룹은 냉동공조업체인 화인텍센추리를 인수함으로써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과 함께 냉동공조부문 빅3를 모두 인수하게 됐다. 화인텍센추리는 공기조화설비, 선박구성 부분품과 발전소 관련 설비 및 에어컨 등을 전문으로 2004년 3월 센추리산업으로 설립됐다가 화인텍에서 인수했다.

한편,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에어컨 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 LG전자와 어깨를 나란히하게 될 전망이다. 귀뚜라미는 삼성·LG전자에 이어 에어컨 시장에서 '제3 브랜드'로 떠오르게 됐다. 에어컨·냉방 공조(공기조화) 부문을 강화한다는 그룹의 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