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수입업계, “가격 인상 쉽지 않네”

2009-06-25     심홍수

국산과 차이 거의 없어…수익성 저하 우려


  철근 수입업계가 판매가격 인상에 애를 먹고 있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수입 철근은 톤당 66~6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업체가 판매 가격을 인상했으나 인상폭은 1만원 내외로 전체 시장 가격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철근 수입업계에서는 오퍼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판매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수입업계의 판매가격 인상이 난항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국산 철근과의 가격 차이 때문이다.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최근 톤당 70만원에 근접했다. 일부 제품은 톤당 70만원 미만에도 거래되고 있다. 수입 철근과의 가격차가 거의 없는 상황. 국산 철근의 최저가와 수입 철근의 최고가를 비교하면 사실상 동일한 수준이다. 수입 철근 가격은 국산보다 톤당 3만원 가량 낮은 선에서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것을 고려하면 이미 수입 철근 가격은 상한선에 도달한 셈이다. 지난해 수입 철근 가격이 국산을 추월한 사례가 일부 있으나 지난해처럼 가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아니어서 국산 가격이 유지되는 한 수입 철근 가격이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철근 수입업계 관계자는 “수익성만 놓고 따지면 이미 톤당 4만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라면서 “그렇다고 가격을 더 올릴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