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달라졌어요”

2009-06-29     김상순

“포스코가 달라졌어요.” 최근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소리다.
포스코가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달라졌기에 이런 소리가 나올까?
한국은 세계 4위의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량을 자랑한다.
그동안 국내 유일의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회사로,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은 포스코는 시장의 논리보다 원료나 국제 논리를 들어서 가격을 결정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포스코 스테인리스 부문이 달라지고 있다.
영업 직원들이 주로 사무실에서 영업활동을 해왔었지만, 이제는 사무실보다 현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 상황을 정확하고 빠르게 듣고 이를 포스코 스테인리스 부문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시장 상황뿐만 아니라 가격 정책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가격을 비정기적으로가 아닌 정기적으로 조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요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통상 철강재는 원료 가격이 장기간 계약되면서 연간 단위로 가격이 조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스테인리스 가격은 니켈이라는 원료 가격 변동이 너무 심해 가격 조정도 수시로 변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테인리스 가격은 2006년에 7번, 2007년에 11번, 2008년 3번, 2009년에 3번의 가격 조정이 있었다.

니켈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할 때 스테인리스 가격도 널뛰기했지만 니켈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 스테인리스 가격 역시 조정이 많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 업체들도 주간 혹은 보름 간격으로 스테인리스 가격 조정을 정기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포스코 역시 매월 가격 조정을 통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가격 조정이 너무 늦어 오히려 시장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반응한다는 등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기 위한 계획이다.
가격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현장의 이야기를 잘 들어서  정책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포스코 스테인리스 부문의 움직임에 대해서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소리를 정확하게 들으려는 노력이 앞으로 스테인리스 시장에도 좋은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김상순기자/ss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