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硏, 올 경제성장률 -2.6%→ -1.9%로 상향

2009-07-01     김상우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에 제시한 -2.6%에서 -1.9%로 상향조정했다.

한경연은 1일 'KERI 경제성장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상반기 -3.9%, 하반기 0.0%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연간 성장률을 이같이 제시했다.

하반기 성장률은 상반기의 급감세에서 벗어나긴 하지만, 내수와 수출 회복세가 미진해 정체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연간 성장률 지난 3월 제시한 -2.6%에 비해 0.7%포인트 상향된 -1.9%로 분석했다.

상반기에는 환율효과가 우리 수출의 감소폭을 완화해줬다면, 하반기에는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와 기저효과가 성장률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을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문별로는 건설투자가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에 대한 재정확대에 힘입어 상반기(1.2%)에 이어 하반기(1.5%)도 플러스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생산 능력보다 생산 증가율의 격차에 따른 조정 압력이 하락한데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 저하, 기업 자금 조달 애로 등으로 상반기(-24.0%)에 이어 하반기(-12.1%)에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상반기 208억 달러 흑자에 이어 하반기에도 흑자가 유지되지만 달러 약세와 유가 상승으로 흑자폭은 26억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국제 금융시장 불안 해소와 중국 등의 경기 부양, 기저효과 등으로 하반기 -3.5%의 성장률을 기록, 상반기(-21.1%)에 비해 감소세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에 실물 및 금융 불안으로 평균 1,350원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하반기 중에는 금융시장 안정, 달러 약세, 경상수지 흑자 등의 영향으로 1,230원대로 하락, 연평균 1,29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