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변화, 이젠 ‘두렵다’

2009-07-06     차종혁

본지 주최로 지난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진행된 제22회 중국철강산업시찰을 통해 살펴본 중국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였으며, 한편으론 두렵기까지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 철강산업은 외형 확대는 물론 내실 강화에 온 힘을 쏟아 부으며 놀라운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수도강철은 북경 내 낙후된 기존 설비 가동을 내년 연말까지 모두 멈추고, 2010년부터 하북성에 새로 설립한 연산 1,000만톤 규모의 최신 설비 가동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보산강철 방문 시에도 인수합병 및 설비합리화를 통해 세계 제1의 철강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설비 현대화와 함께 타이타늄 합금강을 비롯해 산업발전에 따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특수강종 개발 및 생산과 판매에도 주력하는 점은 앞으로 국내 철강사의 발전계획과 대동소이해 앞으로 국내 철강업체와 중국 철강업체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 확대보다는 설비 합리화와 다양한 품목 개발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전력을 쏟는 사강그룹의 발전계획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놀라웠던 점은 중국이 금융위기에 따른 자국 내 경기침체 극복방안으로 내놓은 경기부양책의 효과였다.

현지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은 외신으로만 접하던 내용과는 차원이 달랐다. 이미 중국 철강업체들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내수시장이 살아나면서 설비 완전가동상태에 있었으며 자국 내 수요가 늘자 내수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었다.

또한, 물동량의 변화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5월까지 배 한 척 보기가 어려웠다는 양자강에는 수십 척의 배가 제품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큰 흔들림 없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 그 가운데 외형확대는 물론 설비현대화를 서두르는 중국의 변모하는 모습은 말로만 전해듣던 중국의 오늘이 아니었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