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R 1>2분기 시황 부진 불구 판매량 '증가'
매출 6조3,440억원, 영업이익 1,705억원 달성
판매량은 전기比 100만톤 증가한 701만톤
3분기 이후 실적 회복에 강한 자신감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가 예상됐던대로 2분기 실적부진을 보였지만 판매량은 되레 증가하는 등 하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케 했다.
포스코(회장 정준양)는 1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4분기 조강생산량 713만톤, 매출액 6조 3,440억원, 영업이익 1,7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이 8조 9,218억원, 영업이익이 3,504억원이다.
이같은 분기 실적에 대해 회사측은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가격 급락으로 이익규모가 크게 줄었고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산업의 약세가 철강수요의 시황 회복 지연으로 이어진 탓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신흥시장 중심의 신규 고객 개발 등 적극적인 시장개척으로 조강생산량은 전분기대비 16.1% 증가했고, 제품판매량도 전분기대비17.7% 증가한 701만톤을 기록했다. 감산규모는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25%였으나 2/4분기에는 15%로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원료가격 하락분이 본격 반영되기 전인 지난 5월에 제품별로 내수 가격을 최고 20% 인하했고, 국제시장 경쟁 심화로 평균 수출가격이 하락해 전분기대비 54.4% 감소했다.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경영스피드 제고, 원가절감 노력 등 위기대응 능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 취임 이후 원료·생산·판매 통합관리 등 전부문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2분기 제품재고가 전분기대비 46% 감소한 44만톤으로 줄고, 공장 가동률도 전분기보다 10% 포인트 증가하는 등 경영 효율성이 높아졌다.
또한 수 년간의 혁신과 저원가 조업기술 개발로 고가 연원료 사용을 줄이고, 용광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2분기에만 4,231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포스코는 올해 원료가격 하락분이 본격 반영되는 3분기 이후 월 3,000억원 수준의 원가가 하락하는 데다 지속적으로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올해 1조 2,955억원의 원가절감 목표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창의적 기술 문제 해결로 경영성과에 크게 기여하는 기술인 ‘궁즉통(窮卽通)기술’개발 실적을 상반기말 22건에서 올해 말까지 122건으로 끌어 올리는 등 월드 베스트&월드 퍼스트(World Best&World First)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R&D활동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실적 목표로 조강생산 2,980만톤, 매출액 25조 8,000원, 영업이익 2조 6,000억원을 제시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