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유통, “오르기 전에 사두자”

2009-07-27     심홍수

가격 상승기대감에 유통 거래 늘어


  7월 말에 접어들면서 철근 유통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구매량이 늘고 있기 때문. 최근 철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철근 유통업체들의 구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철근 구매가 살아난 것은 가격 상승기대감 때문. 국내 제강사들이 8월부터 철근 가격 할인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통업체들도 재고 비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이 제강사의 할인 축소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유통업체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철근 가격 할인 축소와는 별도로 가격상승에 대비해 우선 재고를 확보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유통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철근 시중 거래량 증가가 유통을 중심으로 한 가수요 위주라는 것에 주시하고 있다. 실수요 구매는 크게 늘지 않았다는 것. 유통업계에서는 제강사의 할인 축소 현실화될 경우 톤당 60만원 중반에 판매했던 업체들이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8월에도 실수요 구매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늘어난 재고가 유통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이와 관련해 한 철근 시장 관계자는 “최근의 철근 거래량 증가가 출하에 어려움을 겪던 제강사의 실적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재고 확보도 좋지만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으면 제강사와 유통업체의 수익성이 양극화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