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서 3억달러 규모 플랜트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이 주력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에어 세퍼레이션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7월에만 총 45억불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사빅(SABIC)의 계열사인 NIGC로부터 미화 3억 달러 규모의 에어 세퍼레이션 유닛(ASU)을 수주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플랜트는 사우디 알-쥬베일(Al-Jubail) 지역에 건설되며, 공기를 압축한 후 영하 약 200도의 극저온 상태에서 성분을 분리하여 일간 3,550톤 규모의 산소, 3,600톤 규모의 질소, 150톤 규모의 아르곤 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라이센싱, 설계, 조달 및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턴키(Lump-Sum 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며, 오는 2011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빅으로부터 수주한 8번째 프로젝트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우수한 품질과 공기 단축 등 탁월한 사업수행 역량을 발휘, 사빅의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사업주와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한 바 있다. 이번 ASU 프로젝트는 에어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세계 유수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사빅으로부터 수주한 8번째 프로젝트로 삼성의 사업수행능력에 대한 사빅의 신뢰가 주효했다.
올 초에 발표한 사빅의‘Vision 2020’에 따르면, 사빅은 2020년까지 석유화학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1억3,000만톤으로 늘리고, 이에 맞춰 500억달러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사빅과의 롱텀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대형 발주분의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또 “이번 수주로 올해 수주목표인 7조원의 약 70%를 달성하게 됐다”며 “전사적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연평균 30% 이상의 지속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