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출구전략이 필요할 때

2009-08-03     김상우

최근 경제 위기가 완화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들이 들려오면서 각 기관은 전망치를 수정하느라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경제가 올해 하반기 최악을 지나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공황을 능가할 뻔했던 이번 위기를 이 정도에서 막는 것은 각국들이 금융기업들에 천문학적인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등 국제 사회의 선제적 대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각국들은 숱한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위기 대응에 경험을 쌓아 왔지만, 이번 위기에서처럼 전 세계가 집단적으로 신속히 대응한 적은 없었다. 앞으로 두고 되풀이될 위기 대응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세계 경기의 한 치 앞을 낙관하기 어렵다.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요즘 넘쳐나는 유동성이 새로운 위기의 화근이 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의 발생  우려감이 높다.

또한, 재계에선 아직 경기의 회복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긴 안목으로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일본철강연맹의 무네오카 쇼우지 회장도 22일 정례회에서 “일본 경기는 대체로 바닥 조짐이 서서히 확실해지고 있지만, 아직 명암이 엇갈리고 있어 신중한 견해를 무너뜨려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라고 인식을 나타냈다.

현재 강관업계는 가격변동으로 그동안 구매를 미루어 왔던 수요가들이 구매하면서 판매가 증가는 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수요처인 일반건설부분과 조선산업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수출도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전망을 낙관하기는 일러 보인다.

‘출구전략’이란 말이 있다. 위기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쓰는 일종의 위기 탈출 전략이다.
그러나 전환 시점과 해법에 따라 ‘출구’는 또 다른 ‘입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결정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도 잘못된 정책 선택의 결과이다.
이점을 명심하고 올바른 출구전략으로 하반기를 맞아야 할 것이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