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포스코, 해외 車강판공장 ‘첫 선’

2009-08-09     방정환

연산 40만톤 규모 멕시코CGL 6일 준공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북중미지역 교두보 확보
북중미에 생산-가공-판매 일관체제 구축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해외 첫 자동차강판 생산공장을 준공, 자동차강판의 해외 생산에서 가공, 판매까지의 일관 공급서비스 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는 현지시각 6일 중남미 지역에 새로운 자동차 메카로 떠오르는 멕시코 동부 타마울리파스(Tamaulipas)주 알타미라(Altamira)시 인근에 자동차용 고급소재인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공장을 준공했다.<관련기사 있음>
 
 펠리페 깔데론 멕시코 대통령, 에르난데스 플로레스 타마울리파스 주지사 등 멕시코 정부 주요 인사와 조환복 주 멕시코 대사, 도요타, 혼다, 닛산, 폭스바겐, 미국 현대자동차 등 주요 고객사 임직원 등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준공식에서 정준양 회장은 “멕시코는 미주지역 자동차산업의 중심축이며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포스코는 CGL공장 준공으로 좋은 품질의 소재를 멕시코는 물론 전 미주 대륙 고객사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펠리페 멕시코 대통령은 “공장착공 당시 힘들고 어려운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서도 멕시코 국가와 자동차 산업을 믿고 투자해 주신 것에 대해 포스코에 감사 드리며, 포스코의 이번 투자가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포스코의 멕시코 CGL공장 준공을 축하했다.
 
 이날 준공한 CGL공장은 연산 40만톤 규모로 아연도금강판과 함께 아연도금 후 고온 가열해 철·아연 합금층을 표면에 형성시킨 아연도금합금강판 등 자동차 외판용으로 사용하는 고급 철강재를 생산하여 멕시코를 비롯한 미주지역에 판매할 계획이다. 일부 물량은 푸에블라(Puebla)와 산루이스포토시(San Luis Potosi)에 가동중인 각각 연산 17만톤 규모의 철강재 가공센터(MPPC)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대로 가공해 공급함으로써 북미지역의 시장지배력을 높여 글로벌 자동차강판 메이커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가 멕시코에 자동차강판 공장을 세운 것은 멕시코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제너럴 모터스(GM), 르노닛산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뿐만 아니라, 오토텍(Autotek), 벤틀러(Benteler) 등 1,000 여개의 부품회사가 밀집해 있어 명실상부한 북중미지역 자동차산업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국내 생산한 자동차강판을 일본, 중국, 인도 등 주로 아시아권에 판매했으나 이제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에서 직접 생산, 가공, 판매함으로써 북중미지역 시장까지 확대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주요 자동차강판 공급사들이 동북부에 위치한 반면 미국, 한국, 일본계 자동차 생산공장들은 해상운송이 용이한 동남부로 이동하는 추세에 있어, 포스코의 멕시코 CGL공장은 물류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스코는 인도 서부지역 마하라스트라주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CGL을 건설할 계획으로, 인도의 자동차강판 전용공장이 준공되면 포스코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인도, 멕시코, 중국 등 해외생산기지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해외생산 및 판매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