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경북 동해안 해양실크로드로 부상

2009-08-10     방정환

경북 유일의 컨테이너항만 8일 개항



포항영일만항이 1992년 첫삽을 뜬 뒤 19년만에  역사적인 첫입항식 행사가 8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현장에서 열려 경북 동해안의 해양실크로드 시대 개막을 알렸다.

이날  입항식 행사에 맞춰 들어온 선박은 천경해운 소속의 650TEU급 이글스카이호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7일 오후 11시에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 입항했으며, 이날 입항행사가 끝난 뒤에는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향해 출항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축사를 통해 ”포항은 41년간 포스코를 통해 세계적인 철강도시로 성장하며 ‘영일만의 기적’을 낳았고, 시승격 60년을 맞은 지금 새로운 60년을 먹고 살릴 영일만항을 개항하게 됐다“며 “영일만항을 통해 국제 물류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해 환동해경제블록의 중심도시,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포항 영일만항은 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3만톤급 4선석의 접안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넓은 야드를 갖춰 온-도크(On-Dock) 서비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화주, 선사, 포워딩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일본 서해와 러시아, 북한, 동북3성 등은 부산항만보다 물류비용이 적게 드는 잇점이 있다. 

지금까지 영일만항 물동량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 10만TEU를 비롯해 36만TEU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특히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이 부산에 비해 50km나 짧은 운송거리와 인센티브(4만원/TEU) 등이 제공되는 영일만항을 통해 러시아 수출 물량을 포항 괴동역을 통해 연간 5만TEU를 영일만항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또한 천경해운, 고려해운, STX팬오션과 정기항로 개설 MOU 체결 등으로 물동량 확보에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며, 지난 4일 영일만항 배후도로가 임시개통 됨에 따라 물동량 수송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