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LME 비철금속 시황

13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밤사이 급등한 추세를 이어가며 금일 역시 새로운 고점을 갱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전일(한국시간 금일 새벽) FOMC는 단기 금리를 기존 수준으로 동결하였다. FOMC는 성명을 통해 현재 경기침체의 거의 끝을 확인하였고 국채 매입프로그램의 기간은 늘리되 규모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 발표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였다.

이에 반응한 비철금속은 전일 급등한데 이어 금일 역시 아시아장 시작과 동시에 전기동의 경우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상해선물거래소(SHFE)에서 거래되는 전기동의 경우 금일 장 개장과 거의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펀더멘털적으로 특별한 호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투자심리만으로 상승폭을 늘려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금일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5만8,000건을 기록하며 예상 밖의 증가를 보여 주었으나 여전히 6주 연속 60만건을 하회하는 수치를 보여주며 기업들의 해고로 인한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었다는 기존의 긍정적인 심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반응한 미 증시는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였고 비철금속 역시 연계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어서 발표된 미국 6월 기업재고가 전월대비 1.1% 감소한 수치를 나타내며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6월 기업판매는 전년 동기간 대비 18% 급감 하였으나 전월 대비 0.9%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비철금속들은 다시금 상승폭을 확대하며 대부분의 품목들이 전일 대비 급등하며 거래를 마감 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의 경우 아시아장 개장과 동시에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전일 LME 급등을 이어가며 SHFE(상해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전기동 역시 장 개장과 거의 동시에 5%의 상한가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전기동은 꾸준히 고점을 높여가며 장 초반 3M 톤당 6,300달러 레벨을 상향 돌파하였고,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가던 중 주요 저항레벨인 3M 톤당 6,400달러마저 상향 돌파하며 지난 10개월 반 이래 최고치를 갱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 후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6월 기업판매 등이 혼조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동 역시 3M 톤당 6,400달러를 저항으로 한 횡보를 거듭하던 중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여타 주요 비철금속들 역시 이에 연계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가운데 전일 대비 급등한 장을 연출하며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일 FOMC 결과 발표는 금일 비철금속 시장 움직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결과 발표 이전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는 시장의 의견은 시장에 선 반영되었다. FOMC가 금리를 동결하고 국채 매입프로그램의 기간을 연장하여 출구전략을 바로 실행하지 않음에 따라 비철금속들은 펀드세력들의 매수세와 증시의 상승에 연동하며 새로운 고점을 갱신한 모습이다.

전기동의 경우 주요 저항레벨로 분석되었던 3M 톤당 6,400달러 레벨을 상향 돌파한 모습이다. 현재 시장의 투자 심리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의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상승 추세가 단단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가격은 단기간에 걸쳐 급등한 모습이며 마켓의 심리는 상당한 개선을 이루었으나 실수요 회복을 확인하지 못할 경우 상승폭은 큰 타격을 입음과 동시에 큰 폭의 조정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