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재류 유통재고 전반적 감소세

2009-08-22     정호근

7월말 72만3천톤..전월비 8.4%↓
컬러강판 外 모든 품목 유통재고 감소



  7월말 국내 철강 판재류 유통재고가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7월말 철강 판재류 7개 품목의 유통재고는 72만3,000톤으로 전월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근래에 가장 높은 수준의 재고를 기록한 올 1월말 대비 무려 41.1%가 급감한 것이다.

철강 판재류 유통재고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활동 부진, 메이커의 생산조정 및 설비수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말 이후 감소세를 지속해왔다. 품목별로 유일하게 소폭의 증가를 보인 컬러강판을 제외하고 열연, 후판, 냉연 등 나머지 6개 주요 품목의 재고가 모두 줄었다.

컬러강판의 경우는 정부의 SOC예산 조기 집중투입에도 불구, 대부분의 부양효과는 토목사업 중심으로 나타나 건자재용 수요부진이 컬러강판 판매부진(재고증가)로 나타났다. 7월말 컬러강판 유통재고는 1만6,000톤으로 전월 대비 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 밖의 열연강판과 냉연, 아연도 등은 소재공급 역할을 하는 포스코의 설비합리화 등으로 메이커 출하량이 유통업계 판매량에 못 미치고 있는 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저조 및 고환율, 중국산 등 수입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소극적인 수입도 재고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의 재고감소는 두 자릿수로 두드러졌다. 7월말 기준 열연강판 유통재고는 14만9,000톤으로 전월 대비 13.9%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냉연강판 역시 전월 대비 10.3% 감소율로 14만4,000톤의 재고상황을 나타냈다.

철강협회 측은 8월에까지는 비수기가 이어지며 메이커들의 출하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국내 수급이 타이트한 데다 중국 등 가격상승세를 감안한 수입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포스코 광양 4고로가 지난 7월 22일 재가동에 따른 생산증가 및 유통향 출하개선, 하이밀(前미니밀) 수리가 끝나는 9월부터는 열연강판 공급의 타이트한 현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