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아연업계, 금호타이어 파업 "큰 피해 없을 듯"

2009-08-24     차종혁

산화아연의 주요 수요처인 금호타이어의 파업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으나 국내 산화아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금호타이어의 파업이 오랫동안 반복되면서 타이어 생산량이 줄어듦에 따라 국내 산화아연업계가 금호타이어에 공급하는 산화아연 물량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산화아연업체들의 공급선 다변화도 주요 수요처의 장기파업 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3일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며 이어 24, 25일에는 근무조별로 전면파업 또는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사측도 노조의 파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을 노조 측에 통보했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직장폐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자 금호타이어 파업에 따른 산화아연업계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으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한 산화아연업체 관계자는 “만약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다소 피해는 있겠으나 금호타이어의 파업은 그간 오랫동안 지속됐던 일이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이에 따른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