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이란과 76억달러 규모 가스관사업 추진

2009-09-07     김상우

파키스탄과 이란은 76억달러 규모의 가스관 건설사업을 내년 착수하기로 지난 8월 31일 합의했다.

피스 파이프라인(peace pipeline)으로 불리는 동 사업은 당초 이란에서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까지 연결할 예정이었으나 인도-파키스탄간 정치적 긴장과 미국의 반이란 공작으로 현재로선 인도의 참여 여지를 남긴 채 이란-파키스탄간 구간만 우선 추진된다. 향후 인도까지 연결되면 가스관 총 연장은 2,500km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천연가스 매장량(27조 8,000 억㎥(’08), 세계의 15.7%)을 보유한 이란은 South Pars 가스전으로부터 내년 착공하는 동 파이프라인을 통해 2013년부터 3,000만 ㎥/일 천연가스를 파키스탄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은 핵개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이란에 엄청난 돈이 흘러들게 된다며 동 사업 추진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