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내년 완만한 하락세...삼성경제硏

2009-09-23     서의규

삼성경제연구소는 `환율 1,200원 붕괴의 배경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연평균 환율이 1,13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환율이 급락한 것은 국제적으로 ▲미국 재정수지 적자와 기축통화 대체 논의에 따른 달러 약세 ▲달러 캐리트레이드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안전자산(달러화) 선호현상 약화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국내 요인으로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증권투자 증가에 따른 달러화 유입 ▲한국의 빠른 경기회복 전망 ▲한반도 리스크 완화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규모는 줄겠지만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특히 조선업체의 신규 수주가 늘어 달러 공급의 우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화유동성 회수가 거의 완료됐다는 점도 환율 하락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올랐던 환율은 균형 수준으로 추정되는 1,017원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하겠지만, 급락 위험은 적은 것으로 전망됐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