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IT 세미나 ②> 수금 100%, 하반기 철강 구매자금 확보 전략

2009-09-24     이주현

B2B보증, 어음대처 상품으로 새롭게 부각
내년부터 전자세금계산서 의무화도 한 몫
구매단가는 인하하고 거래안정성은 확보해

  지난해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위기의 돌파구 중 하나로 B2B 신용보증에 주목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신규 보증공급을 지난해 13조 5,000억원에서 올해 25조 2,000억원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들어 기존의 대출방식에서 벗어나 신기술, 신성장 동력 기업에 대한 대출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결국 이러한 틈새시장과 정책을 포착해 발 빠르게 준비하고 움직이는 기업만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시대인 것이다.

  현재 남은 자금은 7조 2,000억원(기보 2조 5,000억원, 신보 4조 7,000억원)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정부는 투명한 거래를 추진코자 내년부터 전자세금계산서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B2B 보증이 어음대처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컴에이지 김영욱 대표는△하반기 철강, 비철금속업체 구매자금 확보전략(신보, 기보 등을 통한 정책자금 조달방안) 강연을 통해 “디지털시대에 발맞춰 기업간 거래에도 변화가 도래하고 있다”며 “철강산업의 경우 거래 금액이 큰 만큼 어떻게 자금을 확실히 회수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B2B 신용보증을 이용할 경우, 공급기업은 구매기업으로부터 100% 수금을 확보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B2B 담보보증, B2B 구매자금 등 담보성이 확실하기 때문”이라며 “e-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거래를 하면 공동구매 등으로 좀 더 저렴하게 물품을 살 수 있기에 철강 유통업체들에게는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이 철강업체들도 하반기 철강 구매자금을 확보하는 전략 중 하나로 B2B를 주목하고 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30여 곳에 이르는 B2B 회사가 우후죽순처럼 철강업계와 거래를 맺었었다. 수요가들은 언제든지 연중무휴로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하는 B2B 시장에 대해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비한 IT 인프라 구축 등의 이유로 계약이 점차 중단되거나 부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철강업계에 B2B 시장은 유명무실해지거나 자취를 감췄다. 다만, 소수의 업체와 철강회사가 설립한 B2B 회사만이 여전히 거래를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지금은 현대제철과 한국철강, 유니온스틸, 포스코특수강 등 많은 철강업체들이 B2B 전자보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코가 전자보증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철강유통시장에도 전자상거래가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김영욱 대표는 “B2B 전자상거래 보증은 기존의 일반 신용보증한도보다 최고 2배 이상의 보증한도로 여유 있는 자금 운영력을 제공한다”며 “B2B 구매자금 이용시 구매 즉시 판매사에게 현금으로 지급되므로 현금결제에 따른 구매단가 인하와 거래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러한 시스템은 어음대체 상품 중 하나”라며 “B2B 신용보증 회사에 가입하면 회원사 공동 관리로 인해 유통 거래처 발굴에도 용이하고 안전한 결제시스템으로 수금을 확실히 할 수 있어 리스크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보증뿐만 아니라 구매와 판대 대행도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B2B 전자상거래 거래액(구매결제액)의 최고 0.5%에 해당하는 금액을 법인세액(소득세액) 공제해준다.

  김 대표는 “요새 들어 철강업계에도 전자상거래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전자세금계산서의 의무화”라며 “새로운 트렌드가 대두한 만큼 철저히 준비를 하는 기업만이 많은 이윤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줘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현기자/l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