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4분기 플러스 성장 전망

2009-09-27     정하영

지난해 경기위축 따른 반등효과, 2007년에는 못미쳐
철강은 본격적 반등 '아직', 비철금속은 반등 시작


  
산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업종들이 4분기에 지난해 동기의 경기위축에 따른 반등효과로 플러스 성장하겠지만 2007년 수준에는 못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8개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3/4분기 산업 동향 및 4/4분기 전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업종이 경기저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전자, 반도체, 타이어, 제지, 비철금속, 유통 등은 반등이 시작됐으나 철강, 섬유, 석유화학, 자동차, 공작기계 등은 아직 본격적인 반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반기계, 시멘트는 저점을 통과 중이며 조선은 여전히 경기하강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철강의 경우 올해 말까지 완만한 상승 후 내년 상반기 다시 경기가 하강하는 더블 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3/4분기 생산이 3.9%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부분파업으로 인한 실적 악화의 상대적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4/4분기에는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주력 시장의 위축으로 수출이 25.9% 감소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생산량 감소도 18.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는 3·4분기 생산이 7.8% 감소했지만 환율 효과에 따른 수출액 증가로 전기대비로는 8.9% 증가했다. 4·4분기는 점진적인 경기 회복에 따른 내수 증가, 해외시장 수요 확대로 내수와 수출이 각각 6.0%, 29.0% 증가하고 생산도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은 2년 이상의 조업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4·4분기에도 생산과 수출 모두 두자릿수의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신규발주량 급감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 건설수주는 공공부문 수주 확대에 힘입어 14.8% 증가했지만 4/4분기에는 지방 주택경기 침체와 수도권 규제 강화로 수주액이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재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나 철강, 전자, 일반기계와 같은 업종은 아직 2007년 생산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4/4분기 실적 전망이 좋은 것은 지난해 말 경기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데스크기자/hyjung@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