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月 무역수지 310억달러 ‘사상최고’
지경부, 28일 수출입동향 확대 점검회의 개최
각 산업계, "4분기 수출여건 개선될 것"
9월까지의 무역수지가 사상 최고치인 31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8일 업종별 협회·단체 및 경제단체,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수출기업과 수출보험공사 등 수출유관기관이 참석하는 ‘09년 수출입동향 확대 점검회의’를 통해 올해 1월~9월까지 수출과 수입이 각각 21%, 33%씩 감소해, 무역흑자는 이전 최고치(1998년 1~9월 289억달러)를 상회한 310억 달러 정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순위는 지난해 12위에서 9위로 3단계 상승했으며, 지난 7월 이후 영국과 캐나다와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분기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물량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가 119.8(전년동기 대비 7.6% 증가)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교역조건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4분기 국내외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수출입 규모가 모두 확대되고 원화강세 및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흑자폭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9월~10월은 환율하락 및 유가상승 등 수출입 여건이 악화되지만 IT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두 자릿수의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이어 11월~12월은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입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수출입 회복세로 수출·수입 모두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민간 업종별 협회·단체 관계자 및 수출기업 대표들도 4분기 수출이 3분기보다 개선,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액정디바이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IT 제품들이 증가세로 반전해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는 수요부진 등의 수출회복 지연 등으로 감소세이지만 자동차부품은 완성차의 해외생산 증가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선박은 지난해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전기대비 6.1% 증가하고, 철강·일반기계는 세계수요 부진 및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수출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감소폭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