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고공행진‥달러당 87엔대 임박
2009-10-09 차종혁
엔화값이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달러당 88엔대에 진입했다.
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8엔대에 진입한 엔화값은 9일에도 달러당 88엔대를 이어갔다. 엔화값이 달러당 87엔대에 임박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통화당국이 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더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시사에도 불구하고 엔화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일본 경제의 경상수지 개선, 일본의 엔화 강세 용인 가능성 등도 엔화 강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후지이 히로히사 일본 재무상은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외환시장 상황을 볼 때 엔화 동향을 극도로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 같은 발언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일본 정부가 2004년 이후 본격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실제로 단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졌고, 달러매도ㆍ엔화매수 추세가 다시 확산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