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의 변화에 적극 동참하자

2009-10-12     정하영

경제와 산업은 모두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갖고 있기에 지속 성장의 탄력을 잃고 제자리를 맴돌기 시작하면 곧 그것은 퇴보의 시작이다. 또한 여타 국가나, 경쟁 기업의 성장에 반해 정체는 상대적인 왜소화를 의미하고 규모의 경제 면에서 경쟁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무튼 지금 대한민국 철강산업은 정체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변화로 무척 바쁘다. 기존 철강 제품 생산능력 확충을 통한 규모의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생산능력 확충은 국내는물론 해외에서도 힘차게 추진되고 있다. 국내 생산능력 확충의 대표가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라면 글로벌화의 대표주자는 물론 포스코다.

포스코의 해외 가공 유통기지 건설은 이미 40개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중국은 물론 멕시코, 베트남 등지에서 제품을 직접 현지 생산하고 있는가하면 그린 제철소 건설에 이어 M&A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지금 우리 철강업계 곳곳에서는 전기로 등 상공정 투자와 제품 생산 영역 및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

질적 변화는 바로 철강재 생산의 경험과 능력을 기반으로 비철금속과 합금원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재 생산으로 종합소재 생산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포스코임에 틀림없다.

여하튼 이러한 노력과 결과는 기존 철강업계에 정말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한국철강신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2년까지 상공정(조강) 능력 증가는 2007년말의 5,730만톤의 약 40%인 2,400만톤에 달하고 있다. 1차 열간압연능력도 무려 1,700만톤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조사한 바 있다.

이러한 철강재 생산 영역 확대와 능력 확충은 곧바로 우리 철강시장의 구조적 안정화를 가져옴은 물론 전체 수급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이는 오랜 기간 철강시장 내에 존재했던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관계를 크게 바꾸어 놓을 것이 분명하다.

또 다른 변화는 글로벌화다. 또 단순한 보통강 생산에서 고급강, 합금강 주도로, 또 비철금속을 위주로 새로운 소재를 생산하는 철강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비철금속과 철강의 구분은 앞으로 지금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띌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유수 철강기업의 CEO들이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나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이 주도하는 변화는 결국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기업이나 임직원들은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과거와 현실에 매달려 있다는 느낌이 종종 들 때가 있다.

물론 이런 큰 변화의 물결은 제 자리를 고집하려는 작은 바위나 돌조각들을 남겨두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결국 그들이 갈 곳은 명약관화할 것이다.

정하영기자/hyjung@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