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사업 구상 위해 아이디어 공모
내달 6일까지 '신사업 아이디어' 사내 공모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모든 그룹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회사측은 본사 및 출자사 임직원들의 자유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신사업 구상을 이끌 요량으로 다음달 6일까지 사내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래성장전략실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회사의 고위관계자나 소수 몇 명이 진행해왔던 사업구상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으로부터 나오는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스코가 이같은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에 나선 이유는 직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가 신규 사업으로 이어져 이익 창출에 도움이 됐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최근 출범한 포스하이메탈도 직원 한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고순도 페로망간(FeMn)를 생산하게 될 포스하이메탈은 광양제철소 자동차강판 신제품 개발 도중, 전량 외부에서 조달하는 페로망간을 제강공장 옆에서 생산하면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술연구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업화로 연결했다. 포스코는 이로 인해 자동차용 전략강종인 TWIP강을 양산하는 데 있어 중요 변수였던 제조원가에 있어 연간 74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만에 추진키로 한 소음이 적고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않은 친환경 교통시스템인 소형 경전철(PRT: Personal Rapid Transit) 사업도 직원의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연결된 사례이다.
포스코의 이같은 적극적인 아이디어 채용은 정준양 회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창조경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종합 소재 메이커로서의 포스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아이디어뱅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철강과 비철강 모두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제안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철강을 기반으로 한 종합소재그룹으로 글로벌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12월에 신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고, 최우수 아이디어 1건에 1000만원, 우수 2건에는 각각 500만원 등 총 25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평가는 독창성과 시장가능성, 사업성과로 나뉘어 배점되며, 사업화 시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될 예정이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