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LME 비철금속 시황

14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 가격이 급락한 이유였던 중국의 9월 수입 감소 우려가 예상과 다르게 좋게 발표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장에서 주요 비철 금속들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장을 시작하였다. 이후 중국의 9월 수입량 감소가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준으로 밝혀졌고 8월과 9월의 working day를 조정했을 때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밝혀지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의 수입량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 철광석이 30%, 전기동이 23% 증가하는 등 원자재의 수입량 증가인 것으로 발표되자 주요 비철금속 가격의 상승세는 런던장까지 계속적으로 이어졌다.

런던 장이 개장된 후에는 아시아 장에서의 가격 수준을 이어나가다가 미국 지표 발표 직전 잠시 가격이 하락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미국의 소매 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다시 원래 가격 수준까지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US 장이 시작되면서 중국 데이터와 아시아 주요 증시의 상승 그리고 소매 판매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에 힘입어 다우 등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비철 가격 역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JP Morgan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역시 좋게 발표되면서 가격 상승에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비철 금속들은 더 이상의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고가에서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가격 수준에서 장을 시작하였다. 아시아 장이 시작되면서 전일 전기동 가격을 하락시켰던 중국 수입 데이터에 대한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긍정적으로 발표되었고 그 중에 전기동의 수입량이 23%나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자 전기동 가격은 급등하였다. 중국의 긍정적인 데이터는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달러화의 약세를 불러왔고 이것이 다시 전기동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런던 장 시작 후 아시아 장 수준의 가격에서 거래되다 미국 지표 발표 직전 갑자기 가격이 급락하여 톤당 6,200달러선을 내어주기도 하였으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발표되자 다시 톤당 6,200달러선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다른 주요 비철 역시 전기동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알루미늄은 톤당 1,910달러 선에서 장을 시작하여 중국 데이터 발표 후 톤당 1,930달러 선을 돌파하였다. 그 후 1,900달러 선 위에서 움직이다가 미국 지표 발표 직전 톤당 1,900달러 선을 내어주며 1,885달러까지 하락하였다. 하지만 미국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된 후 다시 톤당 1,9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비철 금속 역시 중국 데이터와 지표에 따라 가격 변동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금일 비철금속은 전일 우려했던 중국의 수입 데이터가 예상외로 긍정적으로 발표되었고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그로 인한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로 인해 주요 비철 금속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OECD 국가의 수요는 아직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고 중국의 수입량 증가가 10월 초 8일간의 연휴 이전에 미리 수입한 것이 반영되었고 실제적인 수요의 증가보다는 현재 낮은 가격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운임 가격의 영향이 크다는 우려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미국의 지표달러는 유로에 대해 14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방준비 위원회의 금리 인상이 근시일 내에 있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강하고 이로 인해 주요 비철 금속의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은 계속 되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이 두 가지 상반되는 요인이 주요 비철 금속 가격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사료된다. LME Week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은 경기와 수요 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고 생산자와 구매자들은 여전히 경기 회복에 대해 우려가 남아있는 모습을 보였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