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유통 시장 “성수기 맞아?”

2009-10-16     심홍수

  H형강 유통 시장이 성수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9~11월은 H형강 유통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성수기로 통한다. 여름철 혹서기를 피해 각종 건설 공사 수요가 많기 때문. 

  최근 H형강 유통 시장은 판매 부진과 가격 약세로 인해 이 같은 성수기를 무색케 하고 있다. 형강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산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89만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단 수요 침체와 수입 H형강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국산 H형강은 공장도가격에 못 미치는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강구조물업체를 비롯한 실수요처의 자금난으로 국내 H형강 유통업체들은 수요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월부터 이어진 실수요 구매 감소에 10월 초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H형강 유통업체들의 판매는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 H형강 유통 가격 하락도 H형강 유통가격이 안정을 찾지 못하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

  형강 수입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시장에서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 H형강은 환율 하락에 힘입어 톤당 70만원 중후반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H형강이 공장도가격 미만에 판매되더라도 톤당 1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톤당 70만원 초반의 제품도 시장에 나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산 H형강 오퍼 가격은 내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톤당 520~56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져 수입 H형강과 국산 제품과의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