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철강자원協 가입

2009-10-19     심홍수

특별회원 자격…제강사 최초
공급·수요자 상생 기틀마련


  현대제철이 국내 제강사 최초로 한국철강자원협회에 가입했다. 한국철강자원협회(회장 이태호)는 현대제철이 철 스크랩 수요자로는 처음으로 한국철강자원협회 특별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가입을 계기로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산업발전 및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협회와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한국철강자원협회 이태호 회장은 “세계적인 철강기업이자 국내 최대 철 스크랩 수요자인 현대제철이 철 스크랩 공급자가 주축이 된 단체회원이 됐다”면서 “그동안 철스크랩 시장을 공급자와 수요자로 구분해 제한했던 기존 이분법적 고정관념을 깨는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이번 특별회원 입회는 양 업계가 진정한 상생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며 “현대제철이 물꼬를 튼 만큼 더 많은 철스크랩 수요자들이 특별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협회가 공공이익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특별회원 가입논의는 3개월 전 철강자원협회 회장단과 현대제철 최고경영자 간담회 자리에서 교감이 형성되며 급물살을 탔다.

  참석자에 따르면 당시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협회차원의 사업계획을 들은 뒤 “전기로를 돌리는 힘과 경쟁력의 기반은 철스크랩이다. 이런 의미에서 제강사와 철스크랩 공급업체는 진정한 동업자”라고 화답한 바 있다.

  철강자원협회는 현대제철이 특별회원으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제강사 입장에서 산업발전방향과 시장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공동의 개선방안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제강사에 대한 특별회원 문호를 확대해 명실상부한 철스크랩리싸이클링산업단체로 거듭나기로 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