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LME 비철금속 시황

21일 비철금속 시장은 USD/EUR 가 1.5000을 넘어섰고 BHP Billiton에서 생산량 감소 우려가 발표되면서 주요 비철 가격은 장 후반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장에서는 급등락을 격은 후 전일 종가 수준에서 장을 시작하였다. 전일 큰 가격 변동을 겪은 뒤에 추가 조정과 상승 반전의 추세를 기다리며 장 초반 비철금속 시장은 큰 거래량 없이 조용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런던 장 시작 이후에는 전기동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비철 가격이 한 때 하락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달러가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비철 가격은 다시 상승폭을 넓혀가기 시작하였다.

칠레 광산 장관이 중국의 전기동 수요가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지 않고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발표했고 BHP Billiton에서 10월 6일 발생한 Olympic Dam 광산 사고로 인해 총 7만톤의 전기동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전기동 가격의 상승폭에 영향을 미쳤고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다. 달러 역시 올 들어 최초로 유로화에 대해 1.5000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철 금속 가격의 급등에 힘을 실어 주었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지난 해 9월 이후 처음으로 톤당 6,600달러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장에서 전일 종가 수준에서 시작 한 이후 적은 거래량을 동반하여 큰 가격 변동 없이 런던 장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런던 장 시작 후 전기동 재고가 5,000톤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자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일 강세로 반전하였던 달러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전기동 가격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BHP에서 발표된 전기동 생산량 감소 뉴스와 칠레 광산 장관의 수요 낙관 발언에 힘입어 톤당 6,500달러 선을 돌파하였다. 이후 가격은 순식간에 급등하여 톤당 6,600달러 레벨마저 상향 돌파하는 모습 이었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하자 STOP과 LIMIT 주문이 체결되기 시작하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알루미늄은 톤당 1,920달러 선에서 장을 시작하여 런던 장이 시작할 때까지 큰 거래량 없이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런던 장 시작 후 재고 증가에 영향을 받아 한 때 가격이 하락하여 톤당 1,900달러 선을 내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곧 이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다른 비철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자 알루미늄 역시 이에 연동하여 상승하였고 달러가 1.5010 선 마저 돌파하자 가격은 1,970달러 선을 돌파하였다.

전일에도 가격 조정을 받지 않았던 아연은 금일 역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시아 장에서 전일 수준의 가격 움직임을 보이며 톤당 2,100달러 선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이후 달러 약세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톤당 2,200달러 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른 비철 금속 역시 급등세를 보이며 니켈이 톤당 1만9,500달러를 돌파하고, 주석이 톤당 1만4,500달러를 돌파했으며, 연(Lead)은 톤당 2,450달러를 돌파하였다.

금일은 달러 약세와 수요 공급 양쪽의 호재로 인해 비철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달러에 큰 영향을 받고 있었던 비철 금속 가격은 금일 실물 쪽의 뉴스가 겹치면서 주요 저항선을 모두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6,500달러 선 아래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전기동의 경우 금일 박스권 상단 탈출에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가격 상승이 빠른 기간 안에 이루어 졌기 때문에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 역시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가격 수준이 이전 저항선인 톤당 6,500달러 선의 지지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심리가 안정된 투자자들이 금일 상승한 가격이 적절한 수준인지를 판단하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