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산업 더욱 적극적 시장개척 필요하다

2009-10-26     정하영

지난 21일 포스코센터에서는 제 5회 강관산업발전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 주제는 ‘에너지 및 녹색성장을 위한 강관산업 발전방향’으로 석유 채굴환경 악화에 따른 심해 석유 탐사와 해양석유산업 분야에서의 강관 활용을 첫 번째 주제로, 이후 담수플랜트, 해상풍력, 그리고 라이프라인(Lifeline)용 강관에 대해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새로운 에너지 환경에 부합하는 강관 사용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점에서 아주 시의적절한 주제 선택이었다고 판단된다.

특히 300명을 넘나드는 참석자 수나 마지막 토론시간까지 이어진 참가자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알찬 행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회원사의 경우 약간의 참가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80여 명이 이를 지불하고 세미나에 참석한 것은 지금까지의 국내, 특히 철강업계의 예로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이번 강관산업발전세미나가 이렇듯 알찬 수확을 거둔 이유는 무엇보다 적합한 주제 선택과 더불어 발표자 역시 국내외 전문가들을 잘 섭외했기 때문이다. 행사 진행 역시 매끄러웠음은 물론 주요 회원사 CEO들이 다수 참석해준 것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임에 분명하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이를 준비해온 강관협의회 실무진과 기술위원회 일동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특히 무려 5~6개월에 걸쳐 아이디어 도출과 차분한 준비, 기획에 대부분의 기술위원들 모두 적극적으로 참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불어 이들의 준비와 진행을 전폭적으로 믿고 힘을 실어주었던 강관협의회 회장 이하 각사 대표들의 탁월한 판단이 그 바탕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술위원들의 활동은 주요 강관사들이 서로 대화하고 신뢰하는 정보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게 되었음은 강관산업발전세미나가 거둔 또 하나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하나 같이 우리 강관업체들의 더욱 적극적이고 미래를 내다보는 마케팅 활동을 요구했음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상당기간 석유용 강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세계적 대형 석유회사들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의 기술, 마케팅 활동이 일본에 비해 턱없이 뒤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철저한 준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소재를 공급하는 일관제철과 강관사가 분리된 우리의 현실을 고려할 때, 일관제철소와 공동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도 아주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우리가 제품 측면에서 크게 뒤지고 있는 중대구경 무계목강관, 그리고 UOE강관 설비 확보를 위한 투자에 대해서도 좀 더 전향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과제들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도 이번 세미나의 성과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며, 이번 세미나를 진행하듯 우리 강관업계, 그리고 정부와 일관제철소의 차분하고 철저한 준비와 대응을 기대해 본다.

정하영기자/hyjung@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