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열린 네트워킹과 마케팅이 필요’

2009-10-28     김상우

“비즈니스가 안되면 소용없다”

아무리 훌륭한 첨단기술이 개발되어도 제품화 되어 팔리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말이 있다.

혼다 자동차 창업주인 혼다 쇼이치로가 즐겨 썼던 ‘학교두(頭)’란 말처럼 경험과 실제가 수반되지 않는 기술, 즉 생산, 마케팅 등을 거치지 않은 기술은 진정한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주 열린 ‘제5회 강관산업발전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하나같이 국내 강관사들에게 해외 수요가들과의 네트워킹과 마케팅에 대해 요구했다.

한 예로 올해 OCT 컴퍼런스에 참가했을 때 에너지 회사들과의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야기할 내용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 강관사들이 에너지 분야에서 상당기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기술 개발에 힘쓴 결과 기술 수준이 상당히 올라왔다고 생각을 했지만, 수요처인 에너지사와의 네트워킹이 부족하다 보니 아직 보이지 않는 기술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 회사들에 마케팅을 잘해 왔던 일본 등 세계 강관사들의 리스트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그들에게 직접 전화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어, 우리나라 강관사들이 늦게 진출한 만큼 각오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반대로 생각해 보면 처음 진입이 힘들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처럼 이제라도 강관사들이 네트워킹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우리의 기회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늦었다고 생각 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라는 말처럼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비즈니스가 안 되는 기술 개발로 후퇴할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