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에 무관심한(?) 비철금속업계

2009-11-11     김도연

국내 비철금속 업체들에게 있어 11월은 각종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시기다. 각종 비철금속 관련 세미나들이 줄줄이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세미나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비철협회와 관련 조합 들이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세미나가 집중돼 있고 선물회사들 역시 올해 비철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제공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모든 세미나들이 업체들에게 좋은 정보 획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세미나의 내용에 따라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미나 자체의 내용이 아니라 공통된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세미나는 정보 획득에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되는 셈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다양한 정보 교류의 기회를 국내 비철금속 업체들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각종 세미나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발한 교류 활동을 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그런 업체들의 공통점은 시장을 주도하고 있거나 정보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업체들은 정보 확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세미나에 참석자체를 기피하거나 아예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세미나와 같은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세미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세미나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돼서가 아니라 공통된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세미나 그 자체도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많은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로 세미나를 활용하고 있다. 참석자 수가 적고 형식적인 세미나에 그치고 있는 국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악화된 경영환경으로 최근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적극적인 정보 확보 및 활용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달에 줄줄이 계획돼 있는 세미나가 업계의 정보 교류의 장으로써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도연기자/kimdy@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