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철강업계에 호재

2009-11-13     방정환

수입 둔화 요인 작용할 듯


  위안화 절상이 가시화 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수 있다는 제스쳐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위안화가 절상되면 국내 업체들은 달러화 기준으로 한 중국업체들과의 가격 갭을 줄일 수 있다. 또 중국의 철강재 수입이 둔화되면서 국내업체들의 재고관리도 쉬워질 수 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뒤 지난해 7월부터 수출 급감과 핫머니 유출에 대한 우려로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을 6.83위안에 묶어주는 비상조치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루피아화가 달러대비 16.2%나 절상된 것을 비롯해 한국 원화가 8.2%, 루피가 4.4%, 바트가 4.2%, 링깃이 2.6% 하락하는 동안 위안화는 전혀 변동이 없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인민은행의 입장 변화는 위안화를 달러화에 맞게 절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현재 공개시장 조작에 이어 지준율 인상, 금리 인상이라는 경로를 거친 뒤 최후의 카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은 좀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파르게 절상을 용인할 경우 살아나던 수출이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절상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석 유진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도 같은 맥락에서 2분기 정도에 위안화 절상을 점치며 "내년말 달러-위안환율이 6.44위안까지 갈 것으로 본다"며 올해말대비 6% 정도 절상을 점쳤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