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LME 비철금속 시황

16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기동의 경우 금융위기 이래 최고점을 갱신하는 등 전 품목이 급등하는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하였다.

중국 북부 지방이 때보다 이른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으며 제련업체 및 생산 시설간의 운송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Codelco가 중국의 2010년 프리미엄을 10달러 상향조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오는 2010년 전기동의 공급이 예상보다 더욱 타이트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시됐고, 이는 중국발 소식과 더불어 가격 상승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일 발표된 미 주요 경제지표 중 소매 판매를 제외한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저조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가격의 상승폭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습을 확인했다.

GM이 정부로부터 지원 받았던 구제금융 자금을 조기 상환할 것이라는 소식과 소매판매 분야의 실적 개선이 뉴욕연방 제조업지수의 부진한 결과를 무기력화 시킨 것으로 분석되며 달러의 약세 역시 비철금속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폭에 힘을 보탰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지난 주 금요일 종가와 비슷한 레벨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곧 3M 6,650달러 레벨에서 장시간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레벨을 상향돌파 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근 랠리의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M 6,700달러에서 몇 차례에 걸쳐 저항을 확인하였으나 레벨을 상향돌파한 이후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이내 장 후반 3M 6,8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 추세는 이어졌다.

금일 고점 3M 6,848달러를 기록한 전기동은 이내 금일 고가 레벨에서 거래를 이어가던 중  전일 대비 4.7% 가까이 급등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여타 주요 비철금속들 역시 전기동과 연계하며 상승폭을 넓혀갔으며 알루미늄은 지난 10월 이래 다시금 3M 2,000달러 레벨을 회복하는 등 주요 비철금속들은 전일 대비 1.4∼4.4% 가량 상승한 모습으로 금일 거래를 마감했다.
 
GM의 구제금융 자금 조기 상환 소식과 더불어 일본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지난 2년래 최대의 성장률을 나타냈다는 소식은 경기회복 기대감 조성에 일조하는 역할을 했다. 중국의 폭설로 인한 생산시설들의 어려움과 Codelco의 중국 프리미엄 상향조정 소식이 최근 LME의 지속적인 재고 증가 추세와 현재 높은 수준의 재고 역시 2010년 필요한 공급량을 채우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일 전기동의 경우 4%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연(lead) 역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는 등 단기간의 급등에 대한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달러의 약세와 공급우려, 경기회복 기대감등으로 상승했다는 펀더멘털적 상승요인 이 외에 펀드들의 기술적 움직임 또한 가격 상승에 큰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알루미늄의 경우 12월 행사가격 2,000달러 콜옵션에 미결제약정(거래소:9589 / 마켓:10285 미결제 약정)이 몰려있는 점을 확인하였고 전기동의 경우 행사가격 7,000달러 콜옵션(거래소: 3076 / 마켓 : 3955 미결제약정)의 비율이 큰 점을 감안하였을 때 기술적인 조정을 거치며 가격 상승을 조정해냈을 확률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